화가나서 잠도 안오는 군요.

현재 저는 일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몇달전 새로운 일을 해보고자 직장을 옮겼는데, 자위대 출신이신 분이 상사로 계십니다.면접에서도 좋은 인상이었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상당히 좋은 분이십니다.  어제 저녁에 회사에서 회식을 했습니다.술마시고 노래방 간후에 3차로 가볍게 오코노미야키랑 한잔 하자고 해서 저와 자위대 출신 상사분과 신입사원 2명이서 남게 되었는데.. 이때 해서는 안될 주제가 나왔으니 바로 독도문제였던 것이지요… 어차피 입장이 다르고 자라며 교육받아온 내용이 다를테니 의견차이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저도 그리 꽉막힌 사람은 아니고, 어느정도 입장차는 수용해줄 의사가 충분히 있었지요. 하하.. 그런데.. 이건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르더군요..;; 평소 이분의 지론이 “나는 일본에서 가르치는 역사도 자위대에서 가르친 어찌보면 세뇌교육을 위한 역사도 믿지 않는다. 난 내가 자료를 조사해서 찾아보고 알고 있는 것을 믿는다” 였습니다. 일본에서 일하면서 역사나 독도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때문에 말은 하지 않았지만, “아.. 이분은 역사적인 인식이 좀더 우리에게 우호적이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그러고 지내다가 결국 어제 저녁 회식자리에서 말이 나와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결과는 제 생각과 완전 180도!!! 다르더군요. 일본 정부에서 인정하지 않는 문제도 알고, 어느정도 인정하실줄 알았는데..일본 정부에서 잘못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는 문제도.. 이분은 인정을 안하시더군요.. ㅡㅡ; “그건 내가 찾아보니 잘못한게 아니었다. 일본이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뭐라 주장할 입장이 안되서 강제적으로 인정을 하도록 강요당한 것이지 진실이 아니다” 라는 논리였습니다. 결국 제 애국심과 역사의식을 건드리게 되었고, 이야기가 시작됬습니다만…어쩜 그렇게도.. 일본 극우파가 주장과 똑같은 건지.. 정말 놀랐습니다.결국 서로간의 입장차이가 “어마어마하다”라는 것만 확인하는 자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돌아오니.. 화가나더군요. 무엇때문인지 아십니까?바로 알량한 제 애국심과 역사의식에 화가 났습니다. 다른것 다 제쳐두고 독도 문제만을 예로 들자면.. 우리나라와 일본 양측모두 “우리땅이다”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역사 자료가 존재합니다.일본이 아무 근거도 없이 무조건 일방적으로 우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집에와서 찾아보니 국제적으로 보자면 일방적으로 우기는 것은 우리나라가 되어 있더군요. 일본은 외국 어느 구석에 있는 자료란 자료까지 싹다 뒤져서 유리한 자료는 찾아 모으고, 불리한 자료는 파기한다는 설이 맞는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본측이 주장하는 자료는 제쳐두더라도.. 우리쪽이 주장하는 자료나 근거 조차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 없더군요.이제서야 웹을 뒤져서 몇개 찾고보니..  참.. 제 애국심이라는게 얼마나 “알량한” 애국심이었는지..속된말로 대가리에 든것도 없이 주둥이만 나불댄 꼴이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한번 생각해보십시요. 모 노래가사 외에 독도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계시는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일본에 뭐라 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걸까요…? 친일파는 자손 대대로 떵떵거리며 호의호식하며 살고..독립운동가 자손은 겨우 목숨부지하며 살고..친일청산법을 누더기로 만든 친일파당은 선거때만되면 엄청난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고..친일 언론사는 국내 최대의 언론사고.. 하하.. 자국내 문제도 해결 못하면서 일본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니..일본에서 보면 “정권의 인기를 위해 애국심 고취시키고, 이에 속고있는 한국 국민들”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된 태극기를 들고 응원했다고 논란이 되고 있다지요?자.. 지금 당장 태극기 한번 그려보시지요? 그리고 검색해서 한번 찾아보시구요. 제대로 그리셨나요? 어차피 인터넷이니 얼굴 안보인다고 양심을 팔지는 마시고요.정말 제대로 그리셨나요? 다음은 대한민국, 태국기, 무궁화를 한자로 한번 써보시겠어요?(한글의 중요성과 독창성은 잘 알고 있으니, 한글이 있는데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마시고요.)어떠신가요? 이일을 계기로 작은것 하나라도 잘 챙겨두고 알아두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작은것 하나부터 알아두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애국심을 갖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것은 작은것 하나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이런것이 충실해야 “냄비근성”이라는 소리가 안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벽까지 이것저것 찾아보느라 늦게잤는데.. 아침에 5시 반도 안되서 눈이 떠지더군요…덕분에 출근전에 장문(?)의 글하나 남겼습니다.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