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오 명칭 인터넷에서선점 중국 열받다

중국이 단오(端午)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端午節.cn’이라는 중국어 사이트 주소를 한국인이 선점한 것으로 밝혀지자 중국 언론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한 한국기업이 지난 13일 이 사이트 주소를 ‘Yun Hee Co Inc R.O.K’라는 명의로 중국내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창롄완망(創聯萬網)에 등록, 1년간 사용하기로 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한류(韓流)의 공격을 받아 중국 전통 명절의 중국어 사이트 주소가 한국 기업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유네스코(UNESCO)가 다음달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을 개탄하며 한국 기업의 사이트 선점을 ‘침략과 습격’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단오 때 한국이 먼저 단오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이후 강력한 반발이 일었고 쑤저우(蘇州)와 웨양(岳陽) 등이 정부에 국가무형문화유산 등록을 신청하는 등 지방간 귀속권 다툼도 있었다.

당시 한국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것이 ‘단오절’이 아닌 ‘강릉 단오제(祭)’라고 해명하고 중국과의 공동 신청을 제안한 바 있다.

신문은 유네스코가 한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의 손을 들어주느냐와 상관없이 ‘端午節.cn’ 사이트는 한국의 것이 됐다면서 이를 문화부와 관련 사업단위의 책임이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춘절(春節.설), 중추절(中秋節.추석), 중양절(重陽節)과 같은 전통 명절과 경극 등 고유 문화를 대표하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