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 과 중국 지진

중국 지진 관련해서 이리저리 보다보니참 마음이 아퍼지는 생각이 드는 글들이 예상외로 참 많네요.개인의 생각을 blame 하고 옳고 그름은 말하자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그냥 써요..그냥 마음이 아파서.. 중국과의 각종 이해관계, 좋지 않은 기억들, 역사들.. 물론 많았겠지요.지금도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 경쟁하고 싸우고 때론 불이익 보고… 그런데 -중국을 생각 하지않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끼리도, 친구, 심지어 친인척 끼리도 가끔은 아웅다웅..누구나 그리 살아가고 있는것 아닌가요?어제 다투었다고 그 사람이 죽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겠지요. 저는 제일 좋아하는 단어중 하나가  “정(情)” 이라는 단어 입니다. 영어 로는 우찌 말해야 할까요?Friendship 은 우정이고…Pity 는 동정이고… or compassion???”정”을 상황에 따라 쓰도록 세분화 되어 있지만..전체를 아우르는 그 마음을 한단어로표현하는 단어는 잘 모르겠어요. 한자를 자세히 보니 마음심 + 푸를청 이네요.그냥 속내에 담고 있는 푸른 마음, 깨끗한 마음 이란 말일 거라고 생각 합니다.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일이라도, 좋은 일이 생기면 같이 뿌듯해 지고 기뻐지고 나쁜일이 생기면 같이 아프고 슬퍼지는…세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낼수 있는 깨끗한 마음이란 뜻으로 만든 단어일 겁니다. 우리를 “정”의 민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 웃고 잘 우나 봅니다.마음이 착하고 여려서 우린 아무한테나 “정” 을 잘 퍼주지요.ㅎㅎㅎ쓰고보니 “정”을 ‘퍼준다’는 어감이 재미있습니다.외국 친구들은 막 퍼주는 정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해 한다고도 합니다만 ,퍼주는 정, 정말 멋있는 마음 씀씀이 입니다. 우린 마음이 그 누구보다도 부자인 겁니다.그런 부자 마음을 가진 사람이 떼거지로 살고 있으니 처음 겪어보면 너무 흘러 넘처서주체를 못하고 어색해 하나 봅니다.ㅎㅎㅎ 요즘은..어린 학생들 공부도 너무 많이 하고, 대학가기도 힘들고,대학 가서도 취업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힘들고, 사회 나오면 사느라, 경쟁하느라 힘들고,집 사기는 까마득하고, 모두가 살기가 너무 힘들지요.그 무거운 짐들이 다 돌이되서 “정”이 흘러나오는 우물을 채워 넣었나 봅니다.물 대신 돌이 가득차니 물을 퍼내기가 힘든 것이 겠지요.그러나 우물이 메말라서 돌로 막은 것이 아니라 아직 우물에서는 계속 물이 샘솟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우물을 막고 있는 돌들만 걷어 내면 된다고 믿습니다.다시 물을 펑펑 “퍼줄수” 있도록 그냥 돌들만 걷어내면… 중국지진 관련해서 인터넷으로 기사도 보고 사진도 보다가…사진중에 장난감 헬멧 쓰고 쓰러져 있는 아이 사진을 봤습니다. (아마 죽었겟지요?)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우리 애 생각도 많이 나고…이제 초등학교 막 들어갔거든요…왜 어린이들, 학생들이 그리 많이 다쳤는지… 불쌍한 마음에, 직접 가서 도와주지는 못해도, 조금이나마 도움 줄수 있게 후원해 보려고중국지진 후원/ 중국지진 기부/ 등등 검색해 봤지만 찾기가 힘들더군요.TV 가 없어서 그런 모금/지원 Program 을 제가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겟지만..방송3사 site 에서도 없던것 같고요. 암튼 어찌 어찌 찾아 보고 물어 물어 조금 힘을 보탰습니다.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 있는 불쌍한 사람들도 마음에 걸리고 미얀마 이재민들도 마음에 걸리고 태안 사람들은 우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지 생각도 들고..아이고..돈 많이 벌어야 겠네요..세상에 도울 일이 정말 무지하게 많은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후이고 업무도 손에 안 잡혀 글 올립니다.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하네요..좋은 주말들 되시고요…측은지심…  십시일반… 조금씩 같이 아파 합시다. 마음으로라도..불쌍하니까.. 불쌍한 마음에 논리나 이유나 그런거 필요 없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