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부재고 사색의 미숙

대통령은 원자력 파는데…국회 작태에 눈시울” 김남조 “행정부 이전, 납득하기도 바로잡기도 어려워” 김남조 국민원로회의 의장(시인·숙명여대 명예교수)이 세종시 수정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원로회의에서 “몇 해 전에 수도의 중심 기능인 행정권이 다른 데로, 황량한 새 도시를 짓기로 했다는 얘기는 납득하기도 어렵고 바로잡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원로회의도 급하다. 남은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국의 번영을 보고 싶고 국격, 격조있는 나라가 되기를 경원한다”면서 “그러나 국회의 작태를 볼 때 가슴 아프고 눈시울을 적시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원자력도 팔고, 어린 아이들이 가정사를 호소할 때 편지를 쓰고, 여러 가지로 바쁜데 한해는 촛불로, 한해는 세종시로, 끝에 가서는 권력공백기라고 한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심정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번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를 어떤 도시로 이끌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줬을 때 문인으로서 세계적인 철학박물관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6.25 당시 유엔군 참전을 거론하며 “우리나라 학생이나 어른들에게 유엔묘지가 어디 있느냐고 하면 잘 모를 것”이라며 “유엔묘지도 없고, 유엔탑도 헐어버렸다. 이는 철학부재고 사색의 미숙”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