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병, 단군 성조께 여쭈어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아프간에 우리 군대를 또 보낸다고 한다.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펼치는 이들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주로 이야기한다. 이제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만큼 성장했다는 얘기다. 거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그것이 군대를 파병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곤란하다.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드러내는 일이 파병밖에 없단 말인가? 파병은 미국의 적을 우리 적으로 끌어들이자는 것 지금까지 미국은 수많은 적들을 만들어 왔다. 탈레반도 그 중 하나다. 우리가 미국을 도와 파병한다는 것은 그 적들을 우리 적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다. 탈레반이 무서워서가 아니다. 탈레반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거나 과거 일본처럼 우리를 지배하는 세력이라면 응당 목숨을 걸고라도 싸워야 맞다. 그러나 괜한 적을 만드는 일은 어리석은 짓이다.  홍익인간 정신에서 판단하라 우리에게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을 드높이려면 평화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널리 이롭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료, 식량, 교육 등 생각해 보면 얼마든지 지원할 방법이 있다. 굳이 군대를 보내겠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단군 성조께서 나라를 세우신 것은 남의 나라에 총 들고 가라고 한 일이 아니다.  무엇이 국익인가 국익을 많이 이야기한다. 나라에 이익이 되게 한다는 얘기다. 진정한 이익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권이나 사업권 이런 것들도 물론 국익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미국의 압력으로 또는 미국의 눈치를 보고 파병한 나라라는 딱지가 붙을 수도 있다. 탈레반의 표적이 되어서 국내외의 국민들이 불안 속에서 가슴을 졸이며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우리의 평화가 위협당한다면 물질적인 이익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진정한 국익은 정의와 평화와 신뢰에서 온다 그 모든 물질적인 것들은 무형의 재산에 미치지 못한다. 믿을 만한 나라,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인식을 얻을 때 우리에게는 더 큰 기회가 부여된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자산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군대가 아닌 다른 것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정신에서 다시 판단해야 한다.  피해망상에서 벗어나야 우리는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늘 피해만 당하는 나라가 아니고 큰 나라를 섬겨야만 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문제는 정신이다. 백두산 호랑이도 스스로 고양이라 생각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숨어 다닐 수밖에 없다. 우리가 그런 바보짓을 하고 있는지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미국을 보라. 경제, 경쟁, 힘의 논리 등 누적된 모순의 벽에 부딪혀 휘청거리지 않는가. 전세계에 벌여 놓은 싸움판과 그 대결 구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왜 그 낡은 구도에 기어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다시 솟는 태양 아침 안개를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본적 있는가? 여의주처럼 붉게 타오르는 햇덩이. 우리에게는 그 여의주같은 정신이 있다. 홍익인간.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랑의정신이요 평화의 정신이다. 대결이 아닌 상생, 경쟁이 아닌 공영, 전쟁이 아닌 평화! 모든 것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파병하겠다는 생각을 우선 접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