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에게 묻는다

반기문에게 묻는다

미제의 종노릇 하는 정권 때문에 자국민이 납치되어 살해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럴 때 왜 침묵하고만 있나. 부시에게 함부로 말했다간 야단맞을까봐 그러냐 아니면 사무총장이란 모가지가 달아날까봐 그러냐. 이도 저도 아니라면 민족의식이니 인류양심이니 하는 것엔 아예 관심조차 없어서냐.

형식은 선거에 의한 모양새를 갖췄지만 사실상 평소의 대미충성도를 인정한 부시에 의해 현재의 유엔사무총장이란 감투를 쓰게 되었다 하더라도 할말은 하고 따질 건 따져야 할 것 아니냐. 그런데 탈레반 인질사건이 터지자, 고작 한다는 짓이 “인질을 조건없이 풀어주라” 는한마디를 하고선 여태 침묵하고만 있으니 말이다. 우리민족 아닌 타민족이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선 안 될 텐데 더구나 우리민족이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어째서 잠자코 있나.

그런 형식적인 말을 할 바에야 차라리 안 하는 것만도 못하다. 탈레반의 입장에서 보면 자국을 침략한 미제와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판에 침략자를 물리치려는 정의의 편을 들긴커녕 도리어 침략자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으니 인류양심을 지키려는 유엔의 사무총장이 아니라, 인류양심을 파괴하려는 미제 앞잡이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 아니냐 말이다.

그래서 풀어주려고 마음먹었다가도 미제 주구로밖에 볼 수 없는 반기문의 언동이 얄미워서라도 더욱 악착같이 억류하거나 살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만약 반기문의 딸이나 아내가 그렇게 붙잡혀 있다 해도 그렇듯 태연하게 방관하면서 미제에만 충성하고 있을 건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