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컬럼

원로 중진 참모 없이 지금 面面으로 대권 얻을 수 있겠나?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첫 마디다. 이를 놓고 게시판상 소위 친박들이 대대적 악담을 퍼부어 댄다만,김대중 고문의 이글은 악담을 퍼부어 댈 글이 아니고 마음에 품어야 될 글이다. 마음에 품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이든 주군이든 그들에게 전해져야 할 글이란 말이다.즉,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이 차기 대권에 나선다면 자기자신이 갖춰야할 인격이고, 자신의 아성을 구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도구라는 것이다.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거론되는 순위 1번에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의원 이기에 사람들의 반응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현재 박근혜의원의 행보는 지금까지 그의 관대하게 보였던 행보와는 전혀 판이한 행보를 하고 있다. 차라리 “침묵이나 꽁꽁 얼은 얼음”이 그 다운 모습이라는 것이다.김대중 고문의 글 중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있어 옮겨본다.>>>박근혜의원은 이제껏 그의 장점을 잘 살리며 그것을 돋보이게 하는 행보를 해왔다.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 국민과 약속을 했으면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정치인, 비교적 깨끗하게 처신해온 정치인, 자기가 속한 정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것을 구해낸 잔다르크적 정치인, 그리고 무엇보다 대통령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를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섰던 민주적 정치인, 그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눈빛은 참으로 따뜻했다.그뿐인가. 그는 한국의 현대화가 큰 빚을 진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며 국모로까지 추앙받던 어머니의 딸이다. 그 부모를 비운의 총탄에 잃고도 꿋꿋이 살아남아 이제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가려고 몸을 곧추세운 장렬한 여인의 이미지로 거듭 난 정치인이다.박근혜의원이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그의 진영은 그에 앞선 여권의 후보들, 특히 당선의 목전에까지 갔던 정치인이 왜 마지막에 고배를 마셨는지 그것을 면밀히 철저히 분석하고 참고해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 사고(思考)의 유연성, 반대자들도 넓게 포용하는 너그러움은 대통령의 필수과목이다. 자신의 주장에서 일자일획도 후퇴하지 않는 교조적 원칙론, 실수를 했으면서도 사과를 아끼는 태도에 국민이 어떤 점수를 줄 것인지 깊이 성찰했으면 한다.그에게 있어 경험 많고 믿음직한 원로 또는 중진급 참모 그룹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주위엔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즉, 이세상엔 독불장군은 없다는 것이다. 옛전부터 유명한 主群의 탄생하기까지는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참모들이 포진되어 있다는 것이다.조선 최고의 성군이라는 세종대왕이 그랬고 심지어는 정치에 있어서는 가혹한 독재자라는 박정희 前 대통령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박근혜의원은 뭔가? 김대중 고문의 저 지적은 현재 차기 대통령으로서 지지율 1위라는 박근혜의원을 확실하게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는 지침서쯤이 될것이다.어느 근시안이 보더라도 현재의 박근혜의원 정치인과 한나라당 사람으로서의 처신과 발언은 부적절하기 그지없다. 간단히 말하여 정부나 여당 한나라당의 정치인인지 아니면 뭔지 도무지 분간이 안가는 행동이고 발언이며, 더구나 그것이 오로지 도전의식 때문에 그렇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위수 강변에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세월을 낚는 강대공에게 문왕이 “어떻게 민심을 거두어 들여야만 천하를 나에게로 돌아오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그러자 태공은 “천하는 군주 혼자만의 천하가 아니다. 천하를 덮을만한 큰 도량이 있어야만 천하를 포용할 수 있는 것이며, 천하를 덮을만한 인애(仁愛)가 있어야만 천하의 백성을 따르게 할 수 있다”라고 간단히 말한다.경선이든 총선이든 미디어 법이든 세종시든 국민 국민 해대지만 그 국민이란 실제는 지독한 자기 위주의 치장용일 뿐인 박근혜의원, 계파의원의 등용이나 발언까지도 결사적으로 막아대고 싹둑싹을 잘라버리는 독선을 보이는 박근혜의원, “천하는 군주 혼자만의 천하가 아니다”라던 위수 강변 초라한 70살 늙은이 강태공의 대답을 한번 곰곰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