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동포에게 고함

                                     남한단독정부수립에 대한 반대성명(발췌) 친애하는 3천만 자매 형제여!우리를 싸고 움직이는 국내외 정세는 위기에 임하였다. 제2차대전에 있어서의 연합국은 민주와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천만의 생령을희생하여 최후의 승리를 전취(戰取)하였다.  그러나 그 전쟁이 끝나자마자 이 세계는  다시 두개로 갈리었다.이로 인하여 제 3차전쟁은 시작되고 있다.보라! 죽은 줄만 알았던 남편을 다시 만난 아내는, 죽은 줄로만 알고 있던 아들을 다시 만난 어머니는 그 남편과 아들을 또다시 전장으로 보내지 아니하면 아니될운명이 찾아오고 있지 아니한가?인류의 양심을 가진자라면 누가 이 지긋지긋한 전쟁을 바랄 것인가?과거에 있어서 전쟁을 애호하는 자는 파시스트 강도군 밖에 없었다. 지금에 있어서도 전쟁이 폭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자는 파시스트 강도 일본뿐일 것이다.    그것은 그놈들이 전쟁만 나면 저희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외력에 아부하는 자들만은 남침이니 북벌이니하면서막연하게 전쟁을 바라고 있다.현재의 상전들의 투지를 불태우고 과거의 상전들 귀여움을 다시 받고자 하는 것이다.   그들은 전쟁이 난다고 할지라도 저희들의 자제 만은 징병도 징용도 면제 될것으로 믿을 것이다.  왜냐하면  왜정하에서도 그들에게는 그러한 은전이 있었던 까닭이다.   한국은 일본과 수 십년동안  혈투하였다. 그러므로 일본과 전쟁하는 동맹국이 승리할때에 우리는 자유롭고 행복한 날을 보낼 줄 알았다.  그러나 왜인(倭人)은미소중(微笑中)에 유쾌한 날을 보내고 있으되 우리 한인(韓人)은 공포중에서 죄인과 같이 나날을 보내고 있다……………..